출판도시 국내 유일 활판공방을 아시나요?
파주출판도시
파주시 문발동, 문자가 일어나는 뜻을 가진 동네 이름. 이곳에 신기하게 파주출판도시가 있다. 국내 유일 활판공방도 함께 말이다.
디지털 인쇄방식이 아닌 활자 하나하나 활판에 조합해 출판하는 곳. 그야말로 장인이 한 땀 한 땀 작품을 만들 듯, 이곳에는 문선공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술사들이 한 자, 한 자 단어를, 문장을, 한 권의 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인쇄용 합판을 만들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는 문선공(文選工: 인쇄소에서 원고대로 활자를 골라 뽑는 사람) 기자들이 손으로 쓴 원고를 한 글자씩 활자를 골라 뽑았다고 하는데 그 속도도 빨랐을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직업, 문선공.
공방에 들어서면 활자의 잉크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그 냄새가 어색하지만, 올록볼록하게 찍힌 글자를 보고 있자면, 디지털 방식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종이에 베여있다.
글자도 더욱 생동감 있고, 한 자, 한 자 살아있는 느낌이다. 이곳에 계신 문선공 할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활판 인쇄방식이 디지털보다 더욱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디지털 방식의 경우 세월이 흐르면 색이 바래지고 변하는데, 활판의 경우 오랜 시간 살아있는 활자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활판 인쇄는 누군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꾹꾹 눌러 담아 쓴 글 같다. 글이 눈에, 마음에 더 와 닿는다.
누구나 활판공방에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점점 사라져 가는 옛 것들. 활자는 이곳에 아직 남아있다.
활자가 살아 움직이는 곳
출판도시 활판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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