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터방내를 아시나요?
중대 명물 카페
마을에 검은빛이 띠는 돌이 있었다 하여 흑석동이라 불리는 동네, 흑석동은 홍보영상 프로덕션 다니던 시절 중대 미팅 차 자주 갔었던 동네다. 이번에도 역시 방송 촬영차 가게 된 흑석동. 이곳에 중대 명물 카페가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명물 스멜~ '터방내' 붉은 벽돌의 아치형 입구가 인상적이었다.
삐그덕, 삐그덕 소리나는 계단 역시 이곳의 시간을 머금고 있었다. 1983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이어왔으니, 이 계단이 닳도록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을 거다. 요즘은 레트로 열풍으로 그때 그 시절 감성을 느끼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는 사람들은 더욱 많을 듯!
들어서자마자 다른 세계가 펼쳐진 기분이었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처럼 이곳의 시간만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지하인데다가 창문 하나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아니다, 이곳의 조명과 테이블 의자까지 옛날 느낌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조명이든 가구든 오래되었다고 방치해둔 것이 아니다. 오래됐기 때문에 사장님이 신경 써서 관리하신다고 한다.
붉은 벽돌과 은은한 조명이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여기에 빼곡히 적힌 누군가의 추억들까지
사이폰 커피라고 아시나요?
사이폰커피 (siphone)
유리관의 기압차와 온도차를 이용한 커피 추출방식
과학실에서 봤을 법한 기구가 등장했다. 이것이 사이폰 커피라고 한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더욱 특별한 커피. 사장님이 직접 테이블에 가지고 와서 내려주시는데 터방내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느리게 추출하는 만큼 고소한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헤이즐넛! 한모금 마시자마자 가벼움이 확~! 보통의 아메리카노의 무거운 맛이 아닌 가벼움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끝 맛은 또 깔끔하고! 이색적인 커피와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절을 탐닉하고 싶다면, 흑석동 터방내를 추천한다.
분위기와 커피향에 취하는
중앙대 1호 원두커피집 '터방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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