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 주로 일상 이야기를 쓰는데, 내가 키우고 싶은 건 티스토리 블로그다. 그런데 티스토리에 정보성만 올리니 애착이 생기지 않았다. 밋밋하고 재미없고, 감성 없는 느낌이랄까? 티스토리에도 일상에서 느낀 내 감정들을 정리해서 올려도 좋을 것 같다.
7월, 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첩을 보니 뭐라도 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다녀왔고, 잘 챙겨 먹으려고 이것저것 해먹기도 했다.
이웃사촌이자 진짜 사촌인 동생이 집앞까지 와서 건네주고 간 레몬 타르트.
상큼 상큼 레몬 맛이 톡톡 터지는 타르트였다!
아물어 가던 염증, 다시 또 통증이 시작 돼서 병원에 다녀왔던 날.
이날도 더웠는데, 집으로 바로가지 않고 비올라 집으로 갔다.
가기 전에 빵집에 들려서 케이크도 샀다. 이틀 뒤면 이모부 생신이라는 캘린더 알림을 봐서 당당하게 케이크를 사고 초도 달라고 했다. 케이크 사고 비올라에게 전화했다 "내일모레 이모부 생신 맞지?!"
"... 언니, 아빠 생신 다음 달인데..?!"
"...... 한 달 미리 축하해드리는 걸로 하자..^^"
나는 음력 생신으로 저장을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하하하하 나란 사람... 못 말린다. 호박고구마 케이크였는데 생각보다 묵직했지만, 걸어서 가기에 거리도 있었지만, 그래도 뿌듯하게 케이크를 사서 나왔다지 ㅋㅋㅋ
그날 저녁 이모부의 카톡도 감동이었다. 케이크 너무 고맙다며, 새로 가는 직장도 적응 잘하고, 건강도 잘 챙겨라는 이모부의 메시지.
새 직장에 잠시 미팅 차 들려야 했던 날, 가기 전에 비올 만나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새로운 직장이든 아니든 회사는 역시나 가기 싫은 곳이다. 가기도 전에 퇴근하고 싶은, 회사라는 곳 ^^
면접 날 받았던 문서, 가방에 오래 넣어두고 다녔던 지라 꼬깃꼬깃해졌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이다. 지금까지 방송이며, 유튜브며, 홍보영상까지 머리를 짜매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안을 쓰고 구성안을 쓰고, 시나리오를 썼다. 뇌는 쉬지 않고 아웃풋을 냈다. 모든 일을 넘기고 난 다음에도 수정사항이나 촬영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었고, 작가가 신경 써야 할 일 투성이었다.
이제는 조금 더 안정적인 업무를 하게 됐다. 그렇다고 일의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적당히 힘 빼기를 하면서 일을 하려고 한다. 적당히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잘, 해낼 것이다.
본가에서 2주간 쉬면서 후배가 운영하는 도자기 공방에 다녀왔었다. 그때 만든 도자기들이 드디어 도착했다! 손으로 만드는 건 항상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순간 몰두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무엇보다 애정을 담아 만든 것들이라 쓸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귀여운 마그넷을 서비스로 함께 보내줬다 :)
과일이랑 채소 씻을 때 쓰려고 만든 채반...! 마음에 든다! 무늬 낼 때는 삐뚤빼뚤.. 괜히 이걸 만들려고 했나 싶었는데, 삐뚤빼뚤한 모양이 또 봐줄 만하다. 손으로 직접 만들지 않는다면 느낄 수 없는 감성이니까!
7월의 하늘은 참 아름다웠다. 내 마음이 어떤지는 알지도 못한 채
삼겹살과 홀그레인 머스터드의 조합. 맛있다..!
차도 시원하게 -
나는 손이 크다. 샐러드 파스타를 한 솥 했다. 그다음 날까지 먹을 정도로 남았다.
이모가 해주신 우엉 반찬에 당근을 곁들여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었다.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미니 김밥이다.
꿀캐모마일티와 남은 샐러드 파스타, 포도, 통곡물식빵으로 간단한 아침
냉동 곤드레밥을 데우고 오징어 젓갈과 김치로 점심식사
최근에 읽은 <부자언니 부자연습>
사는 게 지옥인데 돈이라도 많아야지에 끄덕거렸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최대 관심사, 아니 사회생활하면서 늘 생각했던 것.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지?'
책과 재테크 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건 취해보려 한다. 미루고 미뤘던 로드맵도 작성했다. 어찌나 뿌듯하던지... 한 달에 얼마씩 모으면 3년 뒤에 어느 정도 되는지 정도 작성한 건데, 벌써 내 돈이 된 거 마냥 뿌듯했다.
아직 나는 부자 마인드로 세팅되지 않았지만, 돈에 휘둘리지 않고(돈이 날 지배하지 않고) 내가 돈을 지배할 수 있게 잘 컨트롤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이따금씩 자극이 필요하다. 그래서 관련 유튜브나 책을 보며 자극을 받으려 한다.
챙 넓은 모자를 꼭 챙겨야 했던 날
가끔 공항철도를 타면 KTX 같은 열차가 온다. 놀러 가는 기분이다. 현실은 병원행. 실밥도 풀었고, 테이핑을 했는데도 이따금씩 따끔따끔거렸다. 목을 만져보면 또 볼록한 게 만져졌다. 이제는 진짜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생각이 내 몸을 지배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정말 잘해야 한다. 결국 CT 검사를 한번 더 하기로 했다.
공항전철 안에 있던 매거진. 각자도생, 업글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꽂혔다. '작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성장에서 행복을 찾는 자세' '어제보다 나은 나를 통해 오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업글인간이라고 한다. 나도 작지만 꾸준하게 나의 작은 행복을 찾으려 한다.
유튜버 밀라논나. 참 많은 영감을 주는 할머님이시다. 정말 멋진 분이다. 얼마 전에 대화의 희열에도 나오셨는데, 참으로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한번 더 칠월의 하늘
출근하는 날 아침,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회사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퐁당퐁당으로 출근을 하고 있을 때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른다는 생각에 검사를 했다. (물론 전 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했다) 자가 격리자도 회사의 절반 정도가 나왔다. 나는 밥 먹을 때 빼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서 괜찮겠지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는 결핵환자라.. 호옥시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됐다.
오전 8시 45분쯤 검사했는데 이날 오후 5시쯤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음성!
정말 마스크는 필수, 손세정도 필수다.
이달의 최대 이슈..! 자동차
온 가족이 신차냐 중고차냐 의견이 분분했다. 부모님은 신차, 오빠는 중고차 ..
아버지는 대리점 가서 견적도 받아오셨고, 저질러야 할 때는 질러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선수금 건다고 해도 내가 그린 로드맵이 있는데.. 매달 나가는 할부금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도 이왕 사는 거 오래 타고 안전하게 타려면 신차가 맞겠다 싶어서 질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오빠의 말 한마디가 또 나를 흔들었다. 다 맞는 이야기라 나도 수긍했다.
결론은 올해 회사 다니면서 내년에 새로 나올 니로 하이브리드를 노려보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다..!
운전은 진짜 꼭 해야 한다. 10년 동안 장롱이었는데, 이제는 해야 할 때다.. 그리고 자유롭게 어디든 혼자서 여행 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니로 연비가 그렇게 좋다면서요..?!!
몬스테라에 새 잎이 나고 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몬스테라를 보는 재미가 있다. 고사리들도 잘 적응 중이다.
땀 흘리며 걷다가 달이랑 아이 컨택했다.
7월의 어느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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